(뉴욕 중앙일보)
스타이브슨트 한인 학생 브라이언 김…'고교 노벨상' 잡는다

우승 10만불 지멘스 수학경시대회 최종 결선행
삼사위원도 재능 극찬…“MIT 수학과 교수가 꿈”
기사입력: 11.21.1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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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인 학생이 '고등학생들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지멘스 수학·과학·기술 경시대회 개인 부문 전국 결선에 진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스타이브슨트 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브라이언 김(한국이름 김충만·17·사진)군. 김군은 지난 18~19일 펜실베이니아주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열린 뉴욕 지역 결선에서 우승, 장학금 3000달러와 함께 오는 12월 2~5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전국 최종 결선 진출권을 따냈다. 개인과 팀으로 나눠 각각 전국 6개 지역 우승자들이 모여 경쟁하는 전국 결선에서는 등수에 따라 1만~10만 달러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이에 따라 김군은 최소 1만3000달러의 장학금을 확보했으며, 전국 결선에서도 우승할 경우 총 10만3000달러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2436명이 프로젝트를 제출,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뉴욕의 경우 4분의1 이 넘는 684명이 몰려 별도 지역으로 분리됐다.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김군은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들인 작업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군의 프로젝트 주제는 ‘원형 디스크로 공간 채우기(Packing and Covering with Centrally Symmetric Disks)’.

심사위원인 카네기멜론대 수학과 포셴 로 박사는 “김군의 이론은 굉장히 성숙했다”며 “상당히 복잡한 문제를 다루기 쉽게 풀이했고, 이론뿐 아니라 프레젠테이션 기술도 돋보였다”고 극찬했다.

김군은 현재 컬럼비아대와 MIT 조기전형에 지원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앞으로 응용수학이나 컴퓨터과학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특히 MIT에서 수학 교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군은 퀸즈 자메이카에서 미스터피시마켓을 운영하는 김영한씨 부부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전국 결선 최종 프레젠테이션은 12월 5일 오전 9시30분 지멘스 재단 웹사이트(www.siemens-foundation.org)를 통해 생중계된다.

☞◆지멘스 경시대회= 1998년 창설됐으며, 인텔 과학경시대회와 더불어 고교 경시대회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독일 최대 전기·전자 기기 제조업체인 지멘스 산하 지멘스 재단과 칼리지보드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매년 10월 초순까지 제출된 리포트를 심사한 뒤 300개를 골라 지역 예선과 결선을 치른다. 이어 지역 결선에서 우승한 6명과 6팀이 각각 10만 달러의 우승 장학금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최하위를 해도 1만 달러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심사는 각 지역 결선이 이뤄지는 캘리포니아공대(CalTech)·카네기멜론대·MIT 등 주요 대학 교수들이 맡는다.